내년 초 금리 인하 가능성↓…"장기간 고금리 수요 약화시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인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4% 가까이 떨어지며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3.7%(2.79달러) 떨어져 배럴당 73.24달러를 기록했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8%(2.71달러) 하락하며 배럴당 68.61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CPI가 상승세를 보이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초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장기간 고금리는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석유 수요상황을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4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플러(Kpler)의 맷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유가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여전히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또한 OPEC+의 자발적 추가 감산에 대한 회의론도 지적했다. 그는 이번 OPEC+의 감산 합의가 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데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제 1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98.2%라고 발표했다.
중동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반대한다는 명목으로 노르웨이 유조선을 공격해 지역 내 공급 중단 위험을 키웠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024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기존 배럴당 93달러에서 10달러 낮춘 83달러로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IA는 OPEC+ 합의에 따른 공급 감축이 2024년 브렌트유 가격 인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