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회담 앞서 악수 나누는 미-우크라 정상 [워싱턴 UPI=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이후 3번째로 미국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희망을 버리지 말라. 우리는 당신의 편에 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는 푸틴 대통령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기 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자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대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매일 입증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자금 2억 달러(약 2600억 원)를 발표하고, 의회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에 대한 지원액을 반영한 포괄적인 안보 예산안을 크리스마스 연휴 전에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날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 상원 수뇌부와도 만나 신속한 지원을 호소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안보지원의 열쇠를 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만나 즉각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 회동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싸움은 자유를 위한 싸움"이라며 "러시아를 상대로 우크라이나는 치열하게 싸우고 있으며,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우방국들이 물러설 때가 아니다"라고 지원을 당부했다.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젤렌스키와의 회동 이후 기자들에게 "강렬한 만남이었다"고 소개한 뒤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얻으면 그는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감을 주었고, 단호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 10월말 하원의장직에 오른 이후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에 줄곧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존슨 하원의장은 회동 후 "우리는 옳은 일을 하고 싶다"는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