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장이 섰을 때 움직여야 되는 것
병립형, 연동형 따라 범주 달라져 유연하게
현역 의원들, 공천 가시화되는 순간부터 움직여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7일에 탈당 선언 같은 걸 하고 바로 그다음 날부터 창당 준비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13일 '특집 KBS 1라디오 오늘'에서 "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27일에 탈당 선언 같은 걸 하고 그다음에 창준위를 꾸리고 창준위가 당원을 모아서 시도당 창당하고 그다음에 중앙당 창당하는 과정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저한테 27일에 창당하는 거냐, 아니면 탈당하는 거냐. 이렇게 하는데, 전부 다 과정의 일부다. 아마 27일에 하게 되는 건 탈당이고 바로 그다음 날부터 창당 준비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진행자(전종철)가 '1번 신당 창당, 2번 국민의힘 잔류. 2번의 가능성 몇 퍼센트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가능성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그거는 제가 하는 것도 아니고 타인이 뭔가 결심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 저는 기대하지도 않고 그거는 예상하지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고 제가 27일을 두고 움직이는 이유는 말했던 것처럼 결국 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장이 섰을 때 그때 움직여야 되는 것이고 어떤 분은 저한테 '아니, 뭐 신당 할 거면 빨리빨리 하루라도 빨리 준비하는 게 어때? 나가서 하는 게 어때?' 그러는데 사실 지금 금태섭, 양향자 신당 같은 경우도 빨리 움직여서 지금 장이 아직 안 섰기 때문에 개점 휴업 상태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분들이 열심히 하시지만 언론이 주목하지 않지 않느냐. 그게 시기가 안 맞아서 그런 것도 좀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결국 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최대공약수를 뽑아내야 하는 과정인데 사람 계속 만나면서 어디까지를 범주로 잡을지 고민하는 게 제가 가장 큰 거다"라며 "왜냐하면 제가 봤을 때는 이 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우선 선거제 같은 경우에도 병립형이냐, 연동형이냐에 따라서 신당의 커버리지, 범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병립형으로 가면 신당을 할 수 없는 거 아니냐, 불리한 거 아니냐. 야기하는데 거꾸로 그렇지도 않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4당, 5당쯤 되는 당들은 선거하기 어렵다"라며 "딱 1, 2, 3 정도로 고착화되는 효과가 있고 그러면 3당을 할 때 빅텐트를 쳐야 된다는 그런 압박은 자연적으로 생기게 되는 것이고 여러 정파가 함께하는 형태의 당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창당 확률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연동형으로 하게 되면 오히려 아주 코어 지지층에 소구할 수 있는, 예를 들어 보수 신당 이런 식으로 콘셉트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그 범주에 따라서 누가 함께할지가 조금 달라질 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그래서)거기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거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결국에는 국민의힘에서의 어떤 공천 파동이라는 것이 거의 예견된다고 이야기하고 민주당에서도 이낙연 총리께서 계속 이야기하는 것처럼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인식이 있을 때 분명히 그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태동할 거다"라며 "저는 그래서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이라고 하는 것은 공천이 가시화되는 순간부터 있을 거다, 라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