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외부감사인 선임기한 도래…“선임기한‧절차 유의해야”

금감원, ‘2024년 외부감사인 선임시 유의사항’ 안내

주권상장회사, 등록 회계법인만 감사인으로 선임

대형비상장회사‧금융회사, 회계법인(감사반불가)만 선임

비상장주식회사, 초도감사시 사업연도 개시일 후 4개월 이내 선임

금감원 “외부감사인 선임기한‧절차 위반시 감사인이 지정될 수 있어”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법인의 외부감사인 선임기한이 도래함에 따라 상장사, 대형비상장사 등 회사 유형별로 감사인 선임절차와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감원은 "2023년부터 대형비상장사 자산기준이 변경(1000억원→5000억원)됐으므로 대형비상장사에서 제외되는 회사는 변경된 유형에 맞는 선임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며 "회사가 선임기한, 감사인선임위원회 선정절차 등의 법규상 요구사항을 위반한 경우 감사인이 지정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회사 유형별로 감사인 선임기한, 선임대상 사업연도, 감사인 자격요건, 선정절차가 상이하므로 해당유형을 확인한 후 선임기한·절차 등 감사인 선임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권상장회사는 등록 회계법인(現41개)만 감사인으로 선임해야 하며 연속 3개 사업연도 동일 감사인과 감사계약을 체결·유지해야 한다.

대형비상장회사‧금융회사는 회계법인(감사반불가)만을 선임해야 하며 연속 3개 사업연도 동일 감사인과 감사계약을 체결·유지해야 한다.

비상장주식회사는 최초로 외부감사법에 따른 감사를 받는지에 따라 선임기한이 다르며 계속감사를 받은 회사는 감사인 선임기한에 대한 계도기간의 종료로 선임기한 미준수시 지정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당기에 처음으로 외부감사대상이 돼 외부감사를 받는 초도감사 회사는 사업연도 개시일 이후 4개월 이내에 감사인을 선임해야 한다. 전기에 외부감사를 받았고 당기에도 외부감사를 받는 계속감사 회사는 당기 사업연도 개시일 이후 45일 이내에 감사인을 선임해야 한다.

유한회사는 비상장주식회사와 사실상 동일하며 회사의 감사 유무에 따라 감사인 선임절차에 차이가 있다.  금감원은 특히 감사위원회가 없는 주권상장법인·대형비상장주식회사·금융회사는 감사인 선임시 감사가 감사인선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선정해야 함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주요 위반 사례도 안내했다.

한 예로 2021년 설립된 A사(12월 결산)는 2021년 결산결과 자산총액이 600억원으로 2022년에 처음 외부감사 대상이 되었고 2022사업연도 초도감사계약을 '가'회계법인으로 2022년 4월 30일 체결했다. 2022년 결산결과 2023년도에도 외부감사 대상에 해당돼 A사는 작년과 유사한 시점인 2023년 4월 29일 내부적인 감사인 선정절차를 완료한 후 외부감사인을 '가'에서 '나'회계법인으로 변경해 감사계약을 체결했다.

결과적으로 A사는 선임기한을 위반했다. 계속감사 기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선임기한인 사업연도 개시일로부터 45일(2023년 2월 14일)내에 감사인을 선임했어야 하나 이를 지나쳐 선임한 것이다. 다른 예를 보면 2021년 말 자산총액이 900억원인 기타비상장주식회사 B사는 동 사의 감사가 선정한 회계법인과 2022사업연도 감사계약을 체결했다. B사는 급격한 성장과 합병으로 2022년 말 자산총액이 5100억원이 되어 외부감사법상 대형비상장주식회사가 됐으나 B사의 회계담당자는 작년과 동일하게 감사가 선정한 회계법인과 2023사업연도 감사계약을 체결했다.

B사는 선정절차를 위반했다. 감사위원회가 설치되지 않은 대형비상장주식회사의 경우 감사가 감사인선임위원회 승인을 받아 연속하는 3개 사업연도 동일 회계법인을 선정해야 하는 절차를 위반한 것이다.

F사의 경우 감사 1명, 사외이사 2명, 주주 1명, 기관투자자 임직원 1명, 외부전문가 2명으로 총 7인의 감사인선임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이는 감사인선임위원회 인원 수를 위반한 것이다. 감사인선임위원회는 감사 1명, 사외이사 2명 이내, 기관투자자 임직원 1명, 주주 1명, 채권이 가장 많은 금융회사의 임직원 1명으로 구성해야 하며 5인에서 최대 6인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코넥스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유관기관을 통해 각 회원사에 유의사항 안내할 예정"이라며 "교육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소재 회사에 대해서는 순회설명회를 개최(2024년 1월)하고 금감원 홈페이지 Q&A 및 전화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필요시 상담을 의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