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자국 인질 3명 오인 사살…위협 존재로 인식"

"테러리스트 마주치는 지역"

"비극적 사건의 책임은 IDF"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15일 오후 브리핑에서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교전 중 IDF 대원이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위협적인 존재로 잘못 인식해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책임은 IDF에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투명하게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하가리 소장은 다만 "해당 지역은 군이 자살폭탄 테러범을 비롯한 많은 테러리스트를 마주치는 지역"이라고 해명했다.

인질들이 사망한 지역은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가자시티 시자이야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이스라엘의 크파르 아자, 니르 암 등 집단농장(키부츠)에서 납치된 이들로 확인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논평을 통해 "이스라엘 국민 전체와 함께 깊은 슬픔에 머리를 숙이고 인질로 잡힌 세 명의 희생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비극적인 사건이며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이스라엘 정부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법의학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