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NCG 이어 미주리함 부산 입항에 대한 반발 차원
北“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
합참 “발사 시 즉각 포착…미일 간 정보 긴밀히 공유”
◆…북한이 지난 5월 31일 1차 발사 실패에 이어 24일 군사정찰위성 탑재 우주발사체 2차 발사에 실패했다는 뉴스 화면 <사진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0시 38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은 약 57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방송사 NTV는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도발은 지난 11월 22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이후 25일 만이다. 앞서 국가안보실은 "12월에도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사는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이뤄져 국방력 과시에 따른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동시에 미국의 확장억제가 강화되고 있는 데 대한 반발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 국방성은 이날 오후 11시 8분경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이번 NCG 회의 결과와 미주리함 부산 입항 등을 거론하며 "유사시 공화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실행을 위한 작전 절차를 실전 분위기 속에서 검토하려는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제2차 NCG 회의에서 내년 8월 '을지 자유의 방패' (UFS을지프리덤 실드) 등 연합훈련에 '핵 작전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미국의 핵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의 활용과 과학기술 협력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가 각 감지, 추적 감시됐으며 미국과 일본 간에 정보가 긴밀히 공유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백악관은 지난 한과 미국, 일본이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연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라 랩-후퍼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보좌관은 "연내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잘 이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를 며칠 내 가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