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이스라엘 방문해 '공세 축소' 압박…"바이든 3주내 전환 원해"

美, 보다 더 정밀한 타격에 초점 맞춘 '다음 단계' 전환 촉구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격 강도를 축소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는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를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요아브 갤런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한 가자지구 작전 진행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업데이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스틴 장관이 가자지구 작전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것에 대한 압력을 이스라엘에 가할 것이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이스라엘을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부를 표적으로 삼는 "보다 정확한 방법"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쟁 단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작전 강도를 축소해 보다 더 정밀하고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이스라엘에 촉구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같은 작전 전환을 3주 내 시행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분쟁 발발 이래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하던 미국은 커지는 국제사회의 비난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또한 강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이스라엘의 국제적 지원이 손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스틴 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은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된 이래 두 번째다. 오스틴 장관은 또한 이번 주 바레인과 카타르도 방문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바레인에서 논의되는 주제 중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도발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