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장선거 D-1…위기의 새마을금고 구원투수는?

첫 직선제 선거…막판까지 치열한 공방 예상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0월 기준 총자산 281조원에 달하는 서민금융기관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조합원수 866만명에 달하는 전국 1291개 새마을금고를 대표하는 수장이다.

기존에는 약 350명의 대의원이 간선제 방식으로 중앙회장을 선출했는데 올해부터는 각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이 직접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직선제 방식으로 바뀌었다. 김인(남대문금고 이사장), 김현수(더조은금고 이사장), 이순수(전 안양남부금고 이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새마을금고 역사상 최초의 직선제 선거인데다 9명이 후보로 등록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져 막판까지 결과 예측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금품수수 혐의로 사임한 박차훈 전임 회장의 비위로 촉발된 보궐선거인 만큼 무너진 새마을금고의 신뢰를 회복하고 최근 PF 부실대출, 뱅크런 등 위기를 겪고 있는 금고를 구할 구원투수가 절실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다. 이에 차기 회장에게 요구되는 도덕성과 청렴함, 경영능력 등 자질과 역량의 기대치가 높다.

다만 주요 후보들이 박차훈 전임 회장 집행부이거나 산하기관 기관장 이력 등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후보들의 경우 도덕성, 청렴성 등에 다소 금이가는 논란이 빚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수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큰 가운데 선거는 오는 21일 충남 천안시 MG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