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협상 재개 기대 속 네타냐후 "하마스에 남은 건 항복 또는 죽음뿐"

하마스 지도자가 가자지구 전쟁 관련 논의를 위해 이집트를 방문 중인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끝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강경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하마스 제거, 인질 석방, 가자지구로부터의 위협 종식 등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가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현실에서 동떨어져 있는 것"이라며 "모든 하마스 테러리스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죽음에 직면해 있다. 그들에게는 항복하거나 죽는 것,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조직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날 가자 전쟁 관련 대화를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하마스는 하니예가 아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 GNI 수장을 비롯해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하니예의 이집트 방문은 한번 더 인도적 휴전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는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의 발언 직후에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4일부터 7일간 하마스와 일시 휴전했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끌고 간 240여명의 인질 가운데 105명을 풀어줬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29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들 중 20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