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청에 해당 사례 알려 대책 고심"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능 당일 학교폭력 가해자와 같은 고사장에서 배치된 피해자가 심리적 압박감에 수능을 망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MBN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치러진 수능에서 광주 모 여고 3학년 A양은 고사장에 들어섰다가 2학년때 자신을 괴롭혀 학교 폭력위원회로부터 '접촉 금지' 처분을 받은 학교 폭력 가해자 B양과 마주쳤다.
B양은 A양이 들으라는 듯 자신과 함께 A양을 괴롭혔던 또다른 친구 이름을 크게 불러 A양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
A양은 이러한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렸고 A양 모친은 즉각 교육당국에 항의해 A양은 1교시 직전 다른 고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이미 심리적 평정심을 잃은 A양은 수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교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고사장에 배치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교육당국이 조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전국의 교육청에 이 사례를 알려 대책을 고민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