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옷·솜 이용해 수도계량기 보온해야
50도 이상 뜨거운 물·화기 사용 금지
◆…한파가 닥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관리소에 동파된 계량기들이 놓여 있다. 2023.12.21 사진=연합뉴스
강추위로 전국 곳곳에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얼어붙은 수도계량기를 열풍기로 녹이다 불이 난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뉴스1과 구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9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 한 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 직원이 동파한 수도계량기를 공업용 열풍기로 녹이다 화재가 발생했다.
관리사무소 직원이 물을 이용해 일차 진화한 뒤 소방대원이 도착하면서 화재는 이날 오후 1시7분 완진됐다. 이 사고로 주변 단열재 등이 일부 소실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서울시는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경우 계량기함 보온 조치를 하고 물을 조금 틀어 놓는 등 동파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간 집을 비우면 수도 계량기함 내부에 물이 고여 동파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법은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수돗물을 가늘게 흘려주고 계량기함 내부에 마른 보온재, 보온덮개, 동파방지팩, 신문지, 헌옷 등 보온재로 채워서 온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만약 수도계량기(수도관)가 얼었을 경우 열풍기나 헤어드라이기 등을 사용하면 화재의 위험이 있어 따뜻한 물수건을 이용하여 수도관을 녹여주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30~40도 정도의 따뜻한 물부터 천천히 해동해야하며 5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갑자기 녹이게 되면 계량기 파손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되면 시 상수도 민원 상담 챗봇 '아리수톡'이나 다산콜재단(☎ 120),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