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김건희 여사 방탄'에만 몰두, 28일 특검법 처리 불가피해져"
홍익표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입장…국힘 비대위 운명 결정 짓는 바로미터"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3 제5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시상식에서 박홍근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과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 '총선용 정쟁 특검'으로 규정한 데 대해 후안무치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될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검법은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16개월 전인 작년 9월부터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었고,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대하면서 올 4월에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후 국회법에 따라 법사위 180일, 본회의 60일 등 최장 240일의 기간을 거쳐 12월 22일 이후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25일) 정부·여당, 대통령실이 '김건희 특검법'을 총선용 악법으로 규정하고 조건부 수용에 대해서도 불가 입장으로 정리했다"며 "자신들이 반대해서 특검을 이 시기까지 미뤄놓고서 무슨 좋은 대책인냥 조건부 운운하더니, '악법이다' '수용불가다' 자기들끼리 요란스럽다. 혼자 북치고 장구 치는 영락없이 '봉숭아학당'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16개월 동안 소환조사는커녕 서면조사도 하지 않았고, 특검은 반대만 하면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며 "오로지 '김건희 여사 방탄'에만 몰두한 결과, 국회법에 따라 28일 특검법 처리가 불가피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재명 당대표 사법리스크 극대화 등을 통한 국면전환에 기대를 갖고 특검을 외면했겠지만, 그 사이 오히려 '처가 고속도로 특혜'와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특검의 부피가 더 커져버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한 전 장관은 구질구질하게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이제라도 당당하게 김건희 여사 특검을 수용하기 바란다"며 "특검 실시를 불가피하게 만든 것도 그 법안의 처리 시점을 지금으로 만든 것도 자승자박의 결과인만큼, 자신들이 입에 달고 다녔던 '공정과 상식'대로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특검법은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돼 28일 본회의 처리를 미룰 수 없다"며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대장동 특혜제공 의혹 특검법) 강행 처리 의지를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하는 한동훈 전 장관을 향해 "한동훈 위원장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의 운명을 결정 짓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또 거부권을 언급하고 있는데, 거부권은 국민에 대한 거부이자 공정과 상식에 대한 거부"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