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김건희 특검법' 거부하면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
"역대 대통령, 건드리고 싶지 않은 역린에도 결국 특검 다 수용"
"이낙연, 이재명과 결별하더라도 그 전에 만나야…여한 없어야 된다"
"민주당, 선거제 개편안 절반 이상 병립형 선호…나머지 연동형"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175~180석에서 찬성표가 무조건 나온다고 확신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2일 JTBC '장르만 여의도'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절차법에 따라 상정돼 표결하면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면 된다"며 "민주당 의원이 지금 167석인가 되고 또 정의당이나 이런 쪽도 다 찬성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과 관련해서는 "거부하면 지금까지 대통령 본인이 '공정'과 '상식' 이렇게 얘기해 왔는데,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그래도 역대 대통령이 다들 이렇게 건드리고 싶지 않은 역린이라는 게 있다"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도 본인의 아들 문제에 대해서 결국 특검을 다 수용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본인의 문제와 관련되니까 특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탈당과 신당 창당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탈당하면) 붙잡는다. 왜 안 붙잡냐"며 "전직 당 대표와 총리도 하셨고 대선 후보까지 나오신 분이 저렇게 하는데 나가든 말든 우리는 괜찮아 이건 아니다. 선거에 도움 되느냐 안 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도 사람의 인지상정이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걸고 있는 상황은 저의 권한 밖"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두 분이 만나서 정리해야 할 내용이기 때문에 계속 만나야 된다고 얘기했다. 결별하더라도 결별하기 전에 만나야 된다. 여한이 없어야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 두 분은 야당 정치할 때 합치고 헤어지고 반복 많이 했다"며 "그런데 두 분이 늘 만난다. 제일 최대 경쟁자면서도 만나서 둘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해서는 "병립형도 열어놓자는 선택도 있다"며 "실제 당 의원들을 만나 대화, 여론조사를 했을 때 절반 이상이 병립형을 선호하고 나머지는 연동형인데 연동형 중에서도 어떠한 형태든 위성정당을 하자는 분들이 절반 이상, 나머지는 만들지 말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는 내 입장을 얘기할 게 아니라 의견이 그렇게 나오는데 다 옵션이 있다고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