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5원 내린 1294.5원 마감…美 물가상승 둔화 영향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 미국의 물가상승 둔화에 따라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5원 내린 1294.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0원 하락한 1299.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내림세를 보이며 129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1%로 예상치 및 전월치 0.0%를 하회했다. 전년대비로는 +2.6%(예상치 +2.8%, 전월치 +2.9%)로 집계됐다. 근원 PCE 물가도 전년비 +3.2%(예상치 +3.3%, 전월치 +3.4%)를 기록해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PCE 물가 완화에 이어 12월 미시건대 1년 기대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3.1%로 예상치/예비치에 부합하고 전월치(4.5%)를 하회했다. 12월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는 69.7P로 예상치/예비치(69.4)를 상회했다. 양호한 소비심리에 연착륙 기대감이 확대됐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11월 PCE 물가 결과로 물가상승률 둔화가 확인되자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근원 CPI의 하락을 더디게 만드는 주거비 경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금일 S&P/CS 가격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CPI의 주거비는 S&P/CS 가격지수를 10~12개월가량 후행하는 데 반등 지속 시 1분기 후반부터 주거 물가의 재확대 우려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기존 주택 중간 가격의 하락과 낮아진 시장금리에 따라 동반 하락한 모기지 금리 등이 주택 매물 증가를 유발해 주거비 상승을 제한해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