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10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가 48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일부 요람이 비어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10월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3% 넘게 늘어난 반면, 출생아 수는 8%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는 48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사망자 수는 3만793명으로, 2022년 10월(2만9790명)과 비교해 1003명(3.4%) 증가했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 전국 기준)은 7.1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늘었다. 사망자가 많은 곳은 경기(6501명), 서울(4580명), 경남(2293명) 순이었다. 통계청은 "시도별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서울·부산 등 12개 시도는 늘었고, 대구·대전 등 5개 시도는 줄었다"고 했다. 사망자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137명)이었다.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으로, 작년 10월과 비교해 1742명(-8.4%) 줄었다. 출생아 수는 올해 3월 2만1138명에서 4월 1만8484명으로 줄어든 이후, 일곱 달 연속 2만명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전국 기준)은 4.4명으로 지난해보다 0.3명 감소했다. 시도별로 조출생률이 낮은 지역은 전북(3.7명)이었고, 세종은 6.8명으로 가장 높았다.
◆…(자료 통계청)
10월 현재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1만1889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48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0월(-9144명)과 비교해서 사라진 인구의 숫자가 더 많았다. 시도별로는 세종(85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자연감소가 가장 많은 곳은 경북(-1324명), 서울(-1225명), 경남(-1210명) 순이었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이 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5986건으로, 1년 전보다 154건(1.0%) 증가했다. 전달(1만2941건)과 비교해서도 늘었다. 이혼(10월)은 7916건으로 전년보다 450건으로 증가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11월 이동자 수(전국)는 49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2만명) 늘었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7.9%, 시도간 이동자는 32.1%를 차지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을 보면 인천(3901명)·경기(2922명)·충남(1909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이, 서울(-6239명)·부산(-1153명)·광주(-517명) 등 10개 시도에선 순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