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기지국 접속정보…휴대폰 사용자 수 추정해 인파 밀집 정도 파악
인구적·공간적 특성으로 위험도 산출…지도상에 열 분포 형태의 색상으로 표시
위험 수준 따른 위험경보, 해당 지자체 공무원에게 자동으로 상황전파 메시지
중점 관리지역 100곳 외 향후 중점관리지역 변경·추가 운영할 방침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오른쪽)이 2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연말연시 인파관리 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파가 밀집한 지역을 휴대폰 사용자 수를 통해 자동으로 파악하고 경고해주는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이 오는 29일부터 정식 개시된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전국의 중점관리지역 100곳에서 인파관리지원시스템 서비스를 정식 개시해, 자치단체가 관할 지역의 인파를 관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은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접속정보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의 휴대전화 사용자 수를 추정해 인파의 밀집정도를 파악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인파 밀집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다중운집인파사고를 예방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시스템은 인구 밀집도, 혼잡도 등 인구적 특성과 협소도로의 비율 등 공간적 특성을 바탕으로 위험도를 산출하여 지도상에 히트맵(지도상에서 열 분포 형태의 색상으로 보여주는 그림) 형태로 보여주며, 유사시 위험 수준에 따른 위험경보를 자동으로 해당 지자체 관계 공무원들에게 상황전파 메시지와 문자메시지로 전달하여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위험도 산출 기준은 '현장인파관리시스템 알고리즘 기준마련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마련됐으며, 해당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 담당자가 지역의 상황에 맞게 시스템에서 임계치를 설정할 수 있어 지역별 맞춤형 대응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행안부는 인파관리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해 앞서 지난 5월 전기통신사업자에게 기지국 접속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재난안전법)을 개정했다. 또 지난 7월 이동통신 3사와 기지국 접속정보 제공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월부터 이달 15일까지는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의 중점관리지역 30곳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행안부는 중점 관리지역 100곳 이외에 향후 지자체의 의견과 시의성을 고려하여 중점관리지역을 변경·추가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