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에 총 30대 로켓 발사” 주장
IDF 참모총장 “매우 높은 수준의 준비상태…필요시 공격할 것”
이스라엘 외무 “다음 목표는 헤즈볼라 수장”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격화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이 레바논까지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행진에 참석하고 있는 헤즈볼라 대원들 <사진 위키미디아>
2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래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가장 강력한 포격을 가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은 "높은 상태의 준비 상태를 갖추고 있다"며 "필요시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및 해군 기지를 겨냥해 총 3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해군 기지 인근의 로시 하니크라를 목표로 한 헤즈볼라 로켓 중 6발은 아이언돔 대공방어 시스템에 의해 요격됐으며 나머지는 개방된 공간에 떨어졌다. 이스라엘 북부 키르야트시모나 겨냥한 로켓 중 3발은 아이언돔에 의해 격추됐으며 6발은 도시 내부에 떨어져 주거지와 기반 시설에 피해를 입혔다. 나머지는 개방된 공간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다음 날 레바논 접경 지역인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에 박격포와 로켓을 발사하며 하마스의 공격에 가담했다.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들은 헤즈볼라의 로켓, 미사일,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거주지에서 대피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은 IDF의 북부 사령부를 방문해 "오늘 우리는 미래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승인했으며 필요한 경우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부 사령부를 포함해 IDF는 매우 높은 수준의 준비 상태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헨 장관은 헤즈볼라가 레바논과 이스라엘 북부 공격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2006년 유엔 휴전을 존중해야 한다며 "그(나스랄라)가 다음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이 끝나고 전투가 재개되면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 또한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나스랄라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은) 새로운 확전"이라고 명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