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국방장관, 가자지구 '안정화 단계' 준비 논의

미국과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대규모 전투 작전에 이은 '안정화 단계'에 대한 준비를 논의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정화 단계'(stabilization phase)라는 표현은 바이든 행정부가 현재의 고강도 전투 작전을 저강도로 전환하도록 이스라엘에 설득을 강화하면서 처음 나온 것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미국은 최근 무차별 폭격과 지상전을 병행하는 '고강도' 작전에서 정밀타격 중심의 외과수술식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하도록 이스라엘에 촉구해왔다. 결국 '안정화 단계'는 저강도 전쟁 단계를 포함한 전쟁의 '2단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도 이스라엘군이 그동안 가자지구 지상전에서 고강도 공세를 통한 목표를 이뤘다고 보고, 저강도 장기전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오스틴 장관은 하마스가 더 이상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보장하겠다는 미국의 결의와 가자지구의 민간인 보호 및 인도적 지원 가속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두 장관은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이란과의 연계 하에 이라크·시리아 주둔 미군을 공격한 민병대, 홍해 상선을 공격하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 등 지역의 안보 위협 요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