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프레데릭 왕세자가 왕위 계승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 [사진=로이터 제공]
유럽에서 현존하는 군주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인 52년 재위한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여왕의 장남인 프레데릭 왕세자가 왕위를 계승하게 된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2세는 이날 TV방송으로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즉위 52주년이 되는 1월14일 퇴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왕은 지난 2월에 한 등수술을 언급하면서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큰아들인 프레데릭 왕세자에게 왕위를 넘기겠다고 밝혔다.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성명을 통해 "왕국을 위해 평생 헌신하신 여왕께 감사드린다"며 경의를 표했다.
또 "마르그레테 여왕은 덴마크의 전형"이라며 "오랜 세월 우리가 국민으로서, 국가로서 누구인지에 대해 말과 감정을 불어넣어 왔다"고 평가했다.
마르그레테 2세는 지난 1972년 아버지 프레데릭 9세 국왕이 서거한 이후 31세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재치 있고 설득력 있는 화술로 유명하며 재위 기간 덴마크인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왔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이후에는 유럽 최장 재위 군주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