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부품 원산지 규정 1일(현지시간)부터 발효
보조금 모두 수령가능한 차종은 10개…韓은 0개
◆…미 바이든 행정부가 새해부터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하는 전기차를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보조금 혜택을 받는 전기차가 크게 감소했다.<사진 로이터>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재무부가 이날부터 미국 전기차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조달 요건 지침을 발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에서 전기차를 구매할 시 최대 7,500달러(약 972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은 지난해 43종에서 19종으로 대폭 줄었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재무부는 해외우려기업(FEOC)으로 분류된 업체에서 조달된 배터리 부품과 니켈, 리튬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사용하지 않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부품에 관한 규정은 올해부터, 핵심 광물은 내년부터 발효된다.
올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9종에 포함된 브랜드별 차종은 테슬라와 리비안이 각각 5개, 포드 3개, 쉐보레 2개, 지프 2개, 크라이슬러 1개, 링컨 1개 등이다. 이 가운데 7,500달러의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차종은 10개에 불과하다.
지침 개정으로 보조금 혜택 대상에서 제빠진 차종은 폭스바겐 ID.4, 캐딜락 리릭, 테슬라 모델3 후륜구동 등이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은 지난해 4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미 재무부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구매자가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공급망을 조정하고 동맹국과 협력하여 미국에 일자리와 투자를 다시 가져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재무부는 일부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의 정보를 완전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보조금 지급 대상 명단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