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장 후퇴 막기 위한 처단부대 운영

거의 훈련을 받지 못한 우크라이나 신병들이 대규모로 최전방 전선에 투입되면서 이탈자를 처단하려는 부대가 별도로 배치되는 등 비극적인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다.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는 러시아군 진격 중 우크라이나 봉쇄 분견대 소속 병사들이 자신들의 동료 군인들을 뒤에서 처형하는 영상을 입수했다며 이는 탈영병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드론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공격에 동원된 군대가 후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봉쇄 분견대를 운영하는 모습과 함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참호에 진입하는 모습, 그 후 우크라이나군이 후퇴하다가 총격을 받는 모습, 심지어 수류탄까지 던지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전직 CIA 분석가 래리 존슨은 우크라이나가 이렇게 극단적인 수단까지 동원하는 이유에 대해 "훈련되지 않은 병사들의 전선에서 이탈하거나 후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포심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봉쇄 분견대가 일반 징집병인지 장교인지, 아니면 악명 높은 네오나치 민족주의 대대원인지 등 구성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처단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CIA 분석가 래리 존슨은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절박한 상황의 또 다른 예이거나 증상으로 전투 작전에 참여할 경험이나 능력이 없는 훈련 받지 않은 병력을 너무 많이 최전선에 배치한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이러한 현상에 얼마나 광범위한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일부 고립된 지역이 아닌 전선 전반에서 일어나는 상황이라면 향후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상황의 악화를 초래한 것은 젤렌스키로 그는 지난해 11월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강화했고, 지난달 러시아와의 분쟁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45만~50만 명의 추가징집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야전 사령관은 공개적으로 실현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했고 국가안보 국방위원회 의장도 그 많은 인원을 동원하려면 최소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회의적 반응을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