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친환경 중심 사업구조 혁신…성장기회 선점"

최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공급망 재편과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라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 등의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면서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친환경 성장 비전을 중심으로 역량을 연마하고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면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미래 산업을 주도해 나가는 기회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철강분야 2050탄소중립 로드맵 체계적 이행, 광양 전기강판과 중국 자동차강판 공장 준공에 따른 사업 고도화,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서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공장 준공과 HY클린메탈 준공 등 본격적인 리튬 생산 체제 돌입,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가동에 따른 2차전지 소재 풀밸류체인(Full Value Chain) 완성, 광양 제2 LNG 터미널 증설로 상·하류 사업 시너지 강화 등을 작년 핵심 성과로 꼽은 최 회장은 올해엔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기술역량 확보를 주문하며 각 사업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을 짚었다.

그는 "철강사업은 저탄소제품 공급 체제를 본격 구축하는 한편 미래형 포트폴리오 전환, 글로벌 성장시장 선점으로 톱티어(Top Tier) 철강사로서의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해 나가야한다"며 "하이렉스(HyREX, 수소환원제철) 시험 플랜트 구축과 전기로 신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HBI(Hot Briquetted Iron,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 등 친환경 원료 공급망을 안정화함으로써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소재 분야에선 글로벌 파트너사 협력을 통한 리튬·니켈, 양·음극재 사업 확대와 함께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한다"면서 "광양 리사이클링 공장 가동을 바탕으로 글로벌 폐배터리 공급망과 연계한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OEM사들과 기존 철강의 저탄소제품, 기가스틸, 전기강판, 구동모터코아 등 협력에 더해 이차전지소재,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을 포함한 패키지(Package) 기반 친환경 미래소재 EVI(Early Vendor Involvement, 초기 단계 벤더 협력) 활동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LNG(액화천연가스) 자산 확대와 저탄소 발전사업 추진, 터미널 활용 연계사업을 통한 상·하류 시너지 강화, 도심재생사업 시장 지배력 강화, 그룹 친환경 전환 지원 기본설계(FEED)와 엔지니어링 역량 제고 등 친환경 인프라 분야와 미래기술연구원 중심 핵심 기술역량 확보, 핵심 사업 연계 신사업 기획과 벤처투자 등 미래소재 경쟁력 강화 내용도 포함했다.

또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6년차를 맞아 신재생에너지 전환 구체적 성과 창출, 부산물 자원화 등 탄소배출 저감 방안 실행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제고를 주문했다.

최 회장은 "기업을 성장시키고 가치를 제고하는 주체인 직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보람과 만족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올해 마주할 경영환경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친환경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역량을 키워 나간다면 성장의 기회는 우리가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