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가액만 131조원
5일마다 한국 예산과 맞먹는 금액 불어나
부도 위기를 넘나드는 미국의 국가채무가 지난달 29일 기준 사상 처음으로 34조 달러(4경 4526조 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국가부채는 역사상 처음으로 34조 14억9365만5565.48달러로 전일인 12월 28일의 33조 9112억2772만3170달러보다 거의 1천억 달러(131조 원) 늘어나며 사상 첫 34조 달러의 고지를 넘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국가채무가 하루 사이 1천억 달러나 증가했다는 점으로 미 의회 예산국은 향후 30년간 현재 규모의 거의 2배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회사 피터 G. 피터스 재단의 마이클 피터슨 최고경영자는 "해가 바뀌는 것과 상관없이 미국의 국가채무 상태는 날로 악화되고 지속 불가능한 길을 계속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부채 상한제 합의에도 불구하고 6월 32조 달러, 9월 3조 달러를 연이어 돌파했고 지금은 34조 달러를 넘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치솟고 있다"라며 "재무부가 3월까지 1조 달러를 추가 차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채는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바이든 행정부가 채무 불이행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가부채 한도 인상을 공화당과 합의한 지 불과 몇 달만으로 내년 1월까지 계속 규제를 받게 된다. 부채는 정부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의회의 협상으로 인해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