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민 대다수 "전쟁 후 네타냐후 퇴임해야"

여론조사 결과 15%만이 "네타냐후 재임 원해"

국민 69% "전쟁 후 즉시 선거 개최해야"

대다수 이스라엘 국민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난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퇴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약 746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IDI)의 여론조사 결과, 이스라엘 국민의 15%만이 전쟁이 끝난 후에도 네타냐후가 총리로 남아야 한다고 답했다.

오히려 베니 간츠 전 국방부 장관이 총리가 되어야 한다고 답한 국민이 23%에 달했다. 간츠 전 국방부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경쟁자이자 현재 전쟁 내각에 참가하고 있는 야당 위원이다.

국민의 30%는 선호하는 지도자가 없다고 답했다.

지난 12월에 진행한 IDI의 또 다른 여론조사에 따르면 69%에 달하는 이스라엘 국민이 전쟁이 끝난 후 즉시 선거를 개최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반기 사법부 장악 시도로 지지율을 잃었던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사태로 지도력을 연명하고 있지만 전쟁 이후 책임론과 함께 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