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이었는지, 과거 국민의힘 당원이었는지 중요한 문제인가"
"김혜경 여사, 놀랐는데 목소리 의연해…굉장히 강한 분"
"이낙연, 갑자기 생각 바꿀 것이라는 기대 쉽지 않아…탈당 모습 좋아 보이지 않는다"
"이낙연, 이재명 병문안 정치적 해석 아니더라도 인간적인 차원서 가능"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공격한 피의자의 당원 논란과 관련해 당내 특정 세력과 연관해서 해석하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정성호 의원은 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분이 민주당원이었는지 아닌지, 과거에 국민의힘 당원이었는지 아니었는지 그게 중요한 문제인가"라며 "어떤 정치성향을 가졌는지는 아직 잘 모르니까 추측하기는 좀 이르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다만 본인이 이런 범죄를 저지르게 된 과정들, 경위들이 있을 것 아니겠냐"며 "그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수사를 해 봐야 한다. 이분의 휴대폰 포렌식도 해 봐야 할 것이고, 어떤 분들과 통화를 했는지, 또 다른 공모가 있었는지, 또 공범도 혹시 있었는지 면밀하게 조사해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이런 개인적 선택을 하게 된 것에 대한 정치적인 사회적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 그런 고민들을 우리 정치권이 해 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가 놀랐는데 역시 목소리는 의연하다"며 "굉장히 강한 분이기 때문에 위로해 주고 차분히 기다려보자 했다"고 전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이 사건 때문에 이 전 대표가 갑자기 생각을 바꾸리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여론의 관심이 이 사건과 이 대표의 건강에 집중되는 상황 아니겠나. 민주당과 평생을 함께해 온 이 전 대표가 당을 떠난다고 하는 모습들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재고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병문안을 하러 갈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 전 대표가 정치 오래 하신 분인데 이게 내가 좋아하고 나빠하고 하는 그런 문제는 아니지 않겠나"며 "여당에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도 쾌유를 빈다고 얘기하고, 같은 당에 있었던 분인데 병문안을 가는 거야 인간적인 차원에서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정치적 해석으로 굳이 하지 않더라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의 자택과 충남 아산시 소재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또 피의자가 국민의힘에 가입한 전력이 있고 민주당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경찰은 각 정당에 당적 확인을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피의자의 당적 보유 의혹과 관련해 "4년 전인 2020년 탈당한 동명 인물이 있으나 인적 사항은 분명치 않아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지금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정당 가입 이력 등을 두고 양극단의 혐오 정치로 몰아가려는 불필요한 논쟁은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피의자의 당적 확인과 관련 "수사당국이 양당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양당의 협조를 받으면 수사당국에서 취합한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