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이란 폭탄 테러 관여 안해…이스라엘도 이유 없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추모식 폭탄테러로 100여명 사망

이란 최고지도자 “사악한 적들이 재앙 만들어…강경 대응”

미 국무부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추모식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와 관련해 미국은 관여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이 연루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아랍 매체 알 아라비야에 따르면 이날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이 열린 이란 케르만스 모스크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100여 명이 사망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사악하고 범죄자인 적들이 또다시 재앙을 만들었다"라며 "신의 뜻에 따라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지 않았으며 미국을 향한 어떠한 암시도 터무니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폭발에 이스라엘이 연루됐다고 믿을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사령관이었던 솔레이마니는 지난 2020년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근처에서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암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