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이-하마스 양자합의 불가능…해법 '강제'해야"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분쟁의 해법을 국제사회가 '강제'(impose)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지난 30년, 그리고 최근 가자지구에서 겪은 비극을 통해 배운 것은 해결책은 외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당사자 간에는 절대로 합의해 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미국, 유럽, 아랍권 국가를 언급하면서 "국제사회가 평화를 위해 집중적으로 관여하고 해결책을 강구할 때만 평화는 지속적인 방식으로 달성될 수 있다"면서 "만약 이 비극이 빨리 끝나지 않는다면 중동 전체가 화염에 휩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고위 인사가 폭사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분쟁의 확전을 초래할 수 있는 추가 요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이 계속되는 홍해 안보 작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임무 창설을 27개 회원국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렐 고위대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