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수장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격, 침묵하지 않을 것"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폭격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인사가 숨진 데 대해 "우리가 침묵할 수 없는 중대하고 위험한 범죄"라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나스랄라는 이날 TV 연설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적이 레바논에 대해 전쟁을 벌이려 한다면 우리는 어떤 제한도, 규칙도, 구속도 없이 싸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와 전쟁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우리와 전쟁하는 이는 누구라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1982년 이란 혁명수비대가 창설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에 가장 적대적인 세력 중 하나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2006년에는 이스라엘과 한 달간 전쟁을 벌였다.

전날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외곽의 하마스 사무실을 공습해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이자 하마스 전체 서열 3위로 평가받는 살레흐 알아루리를 포함해 총 6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란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 행사에서 두 차례의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