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난동에 고속도로 극심한 정체
경찰, 병원 정신과에 응급 입원 조치
◆…A씨가 돌멩이를 주워 뒤에 멈춰 선 차량의 운전석을 향해 던지는 모습. 사진=KBS뉴스 캡처
중부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차를 멈춰 세운 뒤 돌을 던지거나 남의 차 지붕에 올라가 난동을 부린 한 화물차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4일 재물손괴·폭행 등의 혐의로 40대 화물차 기사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4일 KBS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시 청원구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오창휴게소 부근 1차로에서 달리던 화물차의 방향을 틀어 옆 차선을 막고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A씨는 도로에 있던 돌멩이를 주워 뒤에 멈춰 선 차량의 운전석을 향해 던졌다.
이어 A씨는 갓길에 역방향으로 차를 세운 다음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 A씨는 도로 바닥에 드러눕는가 하면 다른 차 지붕 위에 올라가 기도하고, 도로 위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한국도로공사 직원의 제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도로공사 직원을 폭행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다.
A씨의 이상 행동이 30분 넘게 계속되면서 고속도로 일대 4km 구간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병원 정신과에 응급 입원 조치했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를 향해 범행하는 '이상 동기' 범죄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정신이 이상해졌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