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정부 특별감찰관 임명안해 정부 실패 자초"
나경원 "공식적인 활동 더 하라는 것이어서 생각해 봐야"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9일 청주시 흥덕구 국민의힘 충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9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윤석열대통령은 제2부속실 설치를 비롯해 특별감찰관 임명을 통해 국민들의 우려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만들어 준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별감찰관 임명과 함께 제2부속실 설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내 법률에 명시된 특별감찰관조차 임명하지 않아서 정부 실패를 자초했으며 5년 만에 정권교체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이 대통령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과 수석비서관급 이상의 공무원을 감찰하는 독립기구인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 여야 추천이 필요하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며 "이는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이어 수용 의지를 다시 밝힌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은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고 했으며, 한 비대위원장도 '국민의힘보다 국민이 우선'이라고 강조해 왔다"며 "민심에 따라 특별감찰관 후보추천의 여야합의를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2부속실 설치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선거 기간 공약으로 설치하지 않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하지 않은 것인데, 국민 대다수가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제2부속실을 설치하는 것 자체는 공식적인 활동을 더 하라는 것도 있는 것인데 그게 과연 맞을지 여부는 좀더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별검사제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은 대안으로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 부활과 특별감찰관제 추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대선 후보 시절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지 2년 만에 입장을 바꾼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