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비트코인 ETF, 겐슬러 SEC위원장의 전적인 작품

비트코인을 인정하는 데 있어 상당히 부정적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증권거래위원회 겐슬러 의장이 실상 현물 ETF 승인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놓고 5명의 위원 사이에 찬반 의견이 2:2로 양분된 상황에서 게리 겐슬러 의장이 승인에 투표함으로써 매우 어렵게 상품이 세상에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11개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5명의 위원 중 2명은 찬성, 2명은 반대로 갈리면서 게리 겐슬러 의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으며 결국 겐슬러 의장이 승인에 표를 던져 성사되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현물 BTC ETF 승인 전 뉴욕 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 ETF 거래 중심), 나스닥, Cboe BZX(시카고 옵션거래소 플랫폼)에 펀드를 상장하고 거래하기 위해 요청한 규칙 변경에 대한 최종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서 위원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와 마크 우예다(Mark Uyeda)는 승인, 캐롤라인 크렌쇼(Caroline Crenshaw)와 제이미 리자라가(Jaime Lizárraga)가는 반대로 팽팽한 상황에서 겐슬러가 승인에 손을 들어주면서 3대 2로 가까스로 통과될 수 있었다고 한다.

겐슬러는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에 찬성표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위원회의 ETF 판매 승인이 곧 비트코인을 인정했다거나 허용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성명까지 발표하는 등 인정을 거부하고 있다.

더불어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 자산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수차례 경고하며 가상화폐가 유가증권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