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연료 사용한 H2A 로켓 발사 성공률 98%
설비 노후화로 차세대 H3 로켓으로 대체 예정
◆…H2A 로켓 사진=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홈페이지
일본이 정보수집 위성을 탑재한 H2A 로켓 48호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12일 공영방송 NHK·AP통신에 따르면 H2A 로켓 48호기는 이날 오후 1시 44분쯤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발사됐다.
H2A 로켓에 탑재된 고가쿠 8호기는 발사한 뒤 20분 후에 로켓에서 분리돼 예정했던 궤도에 안착했다. 북한 군사시설 동향 파악과 재해 대응 등에 활용되는 고가쿠 8호기는 사실상 정찰위성이다.
일본 정부는 지상을 컬러로 촬영할 수 있는 광학 위성과 야간이나 흐린 날에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레이더 위성 등을 운용하고 있다.
액체 연료를 사용한 H2A 로켓은 이번이 48번째 발사다. 2003년 11월 6호기 실패 이후 모두 발사에 성공해 발사 성공률은 98%에 이른다. 하지만 관련 설비 노후화로 50호기까지만 발사될 예정이며 H2A 로켓은 오는 2월 15일에 발사될 예정인 차세대 H3 로켓으로 대체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북한이 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군사위성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미국 '참여과학자 모임(UCS)'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중국은 360여 개의 군·정부 위성을 운용 중이며 이어 러시아(120여 개), 일본(35개)도 다수의 위성을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군사첩보 위성의 경우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약 100여 개, 일본이 10여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