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과거 총선에 비해 신당 세력 많아 보여"
"제3지대 성공 가능성, 어느 때보다 높아"
"미래대연합 O형…이준석 '개혁신당'과 경쟁한다 생각 안해"
"현역 의원들, 미래대연합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봐"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미래대연합(가칭)'을 띄운 조응천 의원은 제3지대 통합정당의 1차 목표를 '설 전'으로 제시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도 큰 틀에서 공감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1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양당이 다 역대급으로 기득권에 꽉 짜여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제3지대 제3세력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국민은 안중에 별로 없는, 자기들만의 리그를 하고 있다"며 "이걸 도저히 못 참고 양당에서 사람들이 다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총선에 비해 신당 세력이 많아 보인다"며 "어느 한쪽만 문제가 됐다면 힘든데 지금은 양쪽이 다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3지대 성공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한집안으로 뭉치지 않고 왜 각각 당을 만드나'라는 취지의 질문에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수 진보를 자처하지만 차이는 별로 없다"며 "아무리 급하다고 A형 피를 B형 환자한테 그대로 수혈하면 거부 반응이 나서 죽는다. 반드시 중간에 뭐가 있어야 하는데 미래대연합이 O형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대연합이 플랫폼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저희가 추구해왔던 바가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한국 정치의 전반적인 개혁을 얘기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에 대해선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희는 플레이 그라운드를 제공해 드린 것"이라고 했다. 또 "일단 1차 목표는 설 전"이라고 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의 추가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의원들이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두만강 강가에서 매일 저녁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후레시 깜빡거리면 건너갈게'라고 하고 있다"며 "일부는 총선이 지나면 그래도 소신껏 활동할 수 있지 않겠냐는 분도 있지만, 많이들 심란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통합정당 안에서의 대선 경쟁 구도'를 묻는 말엔 "이낙연 대표 스스로 '대권엔 이미 아무 생각이 없다'고 몇 번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일단 지금이 급한데 대선은 무슨"이라고 말했다.
'설 전 통합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나' 재차 묻자 "서로 실무적으로 물밑 협상을 하고 있어서 스케줄 같은 것도 맞추고 있다"며 "사실 저희가 아파트 살다가 다리 밑으로 나와 가지고 겨우 바람 피할 비닐을 구했다. 매일 물 떠오고 장작 패고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