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대필, 해외 에세이 표절, 용역 개발 앱 대회 출품, 봉사시간 부풀리기 등 11가지 고발"
"심사규정 위반 문제 분명…경찰, IEEE 저널 문제 언급 하지 않고 있다"
"한동훈 딸 소환하지도, 다니는 국제학교 압수수색 했다는 얘기 들어보지도 못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딸의 '스펙 쌓기' 의혹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낸 데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본인 딸을 수사한 만큼 한동훈 딸을 수사해야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22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기가 막힌다. 한동훈 위원장 따님에 대해서 제기된 의혹이 한 11가지가 있다"며 "논문 대필, 해외 에세이 표절, 용역 개발 앱 대회 출품, 봉사시간 2만 시간 부풀리기 등으로 11가지가 고발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혐의 처리된 이유가 그 문제된 논문이 실린 저널이 심사규정 회신을 안 보내왔기 때문에 이게 심사규정 위반인지를 우리는 모르겠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문제가 됐던 그런 논문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저널이 있다. IEEE라는 전 세계 전기전자공학자들의 저널로 톱클래스의 저널인데 여기에 여고생이 투고했고 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저널 사이트에 지금도 들어가 보면 심사규정이 떠 있다. 심사규정을 받을 필요가 없다"며 "그러면 이 심사규정 위반 문제는 분명할 것이다. 경찰이 IEEE 저널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동훈 위원장의 따님이 문제된 논문과 관련해서 케냐 논문 전문 대필업자가 스스로 나타나서 '내가 대필했다'고 먼저 인터뷰를 했다. 지금 뭐 다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마는 그 케냐인에 대해서는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제 딸은 생활기록부에 적혀 있는 각종 인턴 활동들이 진짜 했는지 시간이 정확한지를 조사한다는 이유로 검찰이 제 딸의 일기장·고교 생활기록부·체크카드·신용카드 모두를 내역을 조사했다"며 "그 특정 시기에 그 장소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아니면 그 장소에 없고 밥을 먹었는지 영화를 보러 갔는지를 다 조사를 해서 '인턴 증명서에 적혀 있는 시간이 원래보다 좀 더 많다, 부풀려져 있다'고 기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뒤로 제 딸은 자신의 학위와 의사 면허를 모두 다 자발적으로 반납했다.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을 하자면, 조국 딸을 수사한 만큼 한동훈 딸을 수사해야 공정에 부합하는 거 아니냐"며 "한동훈 따님 같은 경우는 소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한동훈 따님이 다니고 있는 인천의 모 국제학교에 각종 자료가 있었을 것인데 압수수색 했다는 얘기를 제가 들어보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위원장 딸의 '스펙 쌓기' 의혹과 관련해 한 위원장과 아내, 딸은 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 사건에 대해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8일 혐의없음 등의 이유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 논문이 게재된 학술지가 엄격한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는 곳이라 누구나 자유롭게 논문을 게재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곳이라며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며, 대필 의혹에 대해서는 고발인의 추측만을 근거로 고발한 것으로 수사를 개시할 구체적 사유나 정황이 충분치 않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