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 박성재 법무법인 해송 대표' 지명

기자들 질문 받지 않고, 재빨리 빠져나간 이관섭 비서실장

이관섭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박성재 법무법인 해송 대표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성재 장관 후보자는 군 법무관 복무를 마치고 91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금융특별수사, 감찰 등 법무검찰의 여러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했고, 서울중앙지검 검사장과 고검장을 역임한 후 지난 2017년 공직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이 비서실장은 "박 후보자가 공직생활 내내 엄정한 성품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원칙에 기반해 뚝심있게 일을 처리했다고 정평이 난 분"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형사사법 개혁을 이어받아 헌법적 가치를 법무 행정에 구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박성재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에 지명을 받아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라면서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임명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법 집행과 국민생활의 안전과 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겸허한 자세로 청문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함께 화재 현장을 둘러보면서, 자연스럽게 전날 불거진 갈등 봉합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관섭 비서실장은 브리핑 종료 후 기자들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브리핑룸을 빠려나갔다. 현안 질문들이 많은 기자들 사이에서는 탄식과 함께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