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비서 "사건 직후 붙잡아 '왜 그랬냐' 묻자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해"
"A군 부모 '아이가 정치에 관심 많다', '이재명 피습 모방한 것 같다'고 말하는 것 들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해 돌덩이로 수십 차례 머리를 가격한 중학생 A군이 범행 직후 습격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사건이 벌어질 당시 배 의원을 수행하던 비서가 "사건 직후 현장에서 A군을 붙잡아 '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A군이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수행 비서 등에 따르면 A군은 나이를 묻는 질문에는 "15살이다. 촉법(소년)이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 당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경찰서에 도착한 A군 부모가 '아이가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재명 피습(사건을) 보고 모방한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A군은 경찰 1차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 사인을 받으러 미용실에 갔다가 그 건물에 온 배 의원을 우연히 만났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군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손바닥 크기의 벽돌 조각으로 배 의원의 머리를 수십 차례 가격했다. 배 의원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두피를 1㎝가량 봉합하는 응급 처치 후 사흘 동안 입원 치료를 받고 27일 퇴원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으로 정치인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 대표가 습격당한 지난 3일 이후 경찰에서 수사 중인 정치인 살인 예고·협박 사건이 최소 6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건 중 이 대표 관련이 4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건, 민주당사 1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