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 최고치 5.25~5.50%로 유지…4차례 연속 동결
"인플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아…확신할 증거 필요"
"3월, 금리인하 시기로 확신하는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 작아
◆…연준이 금리를 22년만 최고치인 5.25~5.50%로 유지하겠다고 결정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
31일(현지시간) FOMC는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22년만 최고치인 5.25~5.50%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4차례 연속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FOMC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목표 범위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에 관한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FOMC는 성명에서 긴축 편향을 뜻하는 문구(any additional policy firming)를 지우며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것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이를 낮추기 위한 지속적인 진전은 아직 확실치 않으며 향후 경로도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의 증가 없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목표를 달성했다면서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진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위해 지속적인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정책금리는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경제가 예상대로 간다면 올해 어느 지점에서 정책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오늘 회의를 토대로 볼 때 위원회가 3월 회의 때까지 3월을 그렇게(금리를 인하) 할 시기로 확정할 만큼의 신뢰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하지만 그것은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이 발언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가는 최저치로 떨어졌다. 애초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였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언제 시작할지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다음 FOMC는 3월 20일과 5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는 연준의 3월 회의 전에 1번 더 있을 예정이며 5월 전에는 세 차례가 있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