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모방범에 지갑, 유아인에 커피테러
"마약 복용 의혹 보도 지켜보면서 화나 골려주려고"
◆…회색 후드에 청바지를 입은 남성이 유아인에게 커피를 뿌리고 있다. 이 남성이 배현진 의원을 돌맹이로 습격했던 중학생과 동일인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TV]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둔기로 습격해 체포된 10대 중학생 A 군이 앞서 경복궁 낙서 모방범에게 지갑을 던진 학생과 동일인이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출두했던 배우 유아인에게도 커피를 뿌렸던 남성과 동일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유 씨가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나오던 순간 회색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은 남성이 커피를 뿌리고 병을 던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이 영상 속 커피를 뿌린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제보 전화 한 통이 연합뉴스TV 보도국으로 걸려왔다.
제보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평소 좋아하지 않았던 탤런트 유아인의 마약 복용 의혹 보도를 지켜보면서 화가 나 골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본인 얼굴과 유 씨, 그리고 취재진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보내거나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으면 제공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연합뉴스TV는 전했다.
또한 연합뉴스TV는 취재 결과, A 군이 경복궁 낙서 모방범의 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 지갑을 던진 남성과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달 25일 배 의원 습격 후 현장에서 특수폭행 혐의로 붙잡힌 A 군은 보호자 입회 하에 조사를 받은 뒤 응급입원 조치됐다. A 군 측은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입원 대기 중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보호입원 상태로 전환된 A 군을 불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에게서 자해나 타해 등 위험이 있어 급박한 경우 의사와 경찰의 동의를 받고 정신의료기관에 3일 이내의 기간 동안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