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6개월만 '피벗'…韓과 금리 격차 1.50%P로 줄어
파월 의장 "7월 회의 이후 나온 경제 지표 고려해 결정"
◆…9월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4.09.18 <사진 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6개월 만에 통화 피벗(정책 전환)에 나서며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빗컷'을 단행했다. 제롬 파원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회의 이후 추가로 나온 여러 경제 지표를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준은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4%로 제시하며 연내 추가 0.5%포인트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이날 마무리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22년만 최고치였던 기준금리 5.25%~5.50%를 0.5%포인트 내린 4.85~5.00%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정책 성명서를 통해 "일자리 증가가 둔화하였다"고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장장 4년 반 만에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마무리한 연준은 '빅컷'을 단행하며 완화 사이클을 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미셸 보우만 이사를 제외한 11명이 모두 빅컷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만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제시했다.
한국(3.50%)과의 금리 격차는 기존 최대 2.00%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감소했다.
또한 연준은 이날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기존 5.1%에서 4.4%로 낮췄는데 이는 11월과 12월 FOMC에서 총 0.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2025년 말 전망치는 4.1%에서 3.4%로 2026년 말은 3.1%에서 2.9%로 인하됐다. 2027년 말 전망치는 2.9%로 예상했다.
2024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지난 5월의 2.1%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연말 실업률은 기존 4.0%에서 4.4%로 상향 조정됐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2.6%에서 2.3%로 떨어졌다.
FOMC 직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이번 결정이 국민과 미국 경제를 위한 옳은 일이라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7월, 8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됐고 2건의 추가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나왔다"며 "그리고 고용 지표가 인위적으로 높게 나왔고 향후 하향하리라는 것을 예고하는 보고서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이후 금리 인하 속도를 묻는 말에는 "FOMC가 서두르고 있다는 내용이 경제 전망 요약에는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