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고객 1만명 선착순 모집에 하루 만에 완판
고금리이지만 납입 한도·기간 짧아 이자는 소액
◆…케이뱅크가 특판으로 내놓은 '연 10%' 적금 특판이 출시 하루 만에 한도가 소진되면서 조기 마감됐다. 사진자료=케이뱅크
케이뱅크의 '연 10%' 적금 특판이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됐다. 고금리 상품이지만 월 납입한도가 제한적이고 만기도 짧아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신규 고객 1만명을 대상으로 2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코드K 자유적금' 특판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이날 조기 마감됐다. 이는 시간 당 400명이 해당 상품에 가입한 수준이다.
그동안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의 경우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을 제시한 반면 이번 특판은 별다른 조건 없이 신규가입만 하면 돼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상품은 케이뱅크에 처음 가입하는 고객이라면 기본금리 연 3.6%에 더해 6.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받아 연 10%를 적용했다.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하다.
다만 납입 기간과 한도를 살펴보면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이자는 크지 않다. 6개월간 매월 30만 원을 넣을 경우 원금 180만 원과 함께 이자로 5만2500원(세전), 세금을 제외하면 4만4415원을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최고 연 3.5% 적금 상품에 매월 100만원을 넣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4만4410원)와 동일하다.
일각에서는 파격적인 금리를 조건 없이 제공하는 등 우대금리 요건을 완화했지만 월 최대 납입 한도와 납입 기간도 줄여 결국 '미끼상품'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