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도 민주당 아닌 적 없다…어찌 민주당이 선거에서 위험해지는 구도 만들겠나"
"당 이의신청위원회 요청, 재판에서나 가능한 일…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제출"
◆…더불어민주당 이경 당시 최고위원 예비후보가 22년 7월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보복 운전 혐의 벌금형으로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이경 전 부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소속이라도 출마하라'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 한순간도 민주당이 아닌 적이 없는 제가, 어찌 민주당이 선거에서 위험해지는 구도를 만들겠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민을 저버린 윤석열 정권에서 '망이 망소이'(고려 명종 때 공주 명학소에서 과도한 부역과 차별 대우에 항의해 봉기를 일으킨 농민)가 되는 길을 가겠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부대변인은 2021년 11월 12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한 자신에게 뒤따르던 차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켜자 불만을 품고서 수차례 급제동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이 선고된 바 있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0일 대선 유성을 지역구 예비후보로 신청한 이 전 부대변인에 대해 총선 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보복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이 전 부대변인은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대리기사를 찾아 이의신청을 진행해 왔지만, 이의신청위원회는 세 차례 서류 심사 결과 '입증 서류 미제출'을 이유로 기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대변인은 "당 이의신청위원회에 대리기사님의 '사실확인서'와 변호사가 대리기사 본사에 기사님의 운전기록을 요청한 '내용증명서'를 추가 제출했다"며 "당 이의신청위원회에 대리기사님을 직접 불러 소명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이의신청위원회에서 제게 요청한, 대리기사 본사에서 검증된 자료를 받는 것은 재판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며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제출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전은 제가 30년을 넘게 살아온 지역이자 우리 아이들의 고향이기에 어떠한 정치인이 필요한지, 지역 민심의 요구가 무엇인지 잘 안다. 그래서 자신 있었다"며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