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X(비트코인 승승하지 못한 이유)
트래픽 마켓플레이스(Traffic Marketplace)의 전 창립자이자 회장인 프레드 크루거(Fred Krueger)는 지난 4일, 블랙록의 IBIT와 피델리티 FBTC 등 ETF를 통해 50억 달러가 넘는 신규 자금이 유입되었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것은 차익거래자들의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를 통해 공유된 그의 분석은 시장의 복잡한 역학과 신종 금융 상품과의 상호작용에 관한 것으로 ETF 출시를 예상하고 2023년 6월 말 차익거래자들이 채택한 "GBTC(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매수, 비트코인 선물 매도" 거래에서 발생한 결과라는 것이다.
즉 이러한 거래로 인해 당시 비트코인 현물 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쳤어야 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랠리가 발생하면서 이러한 효과는 반감됐고, 결과적으로 GBTC에 대한 할인판매는 끝나고 CME(시카고상품거래소)의 미결제 약정 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ETF가 승인되면서 차익거래자들은 반대 전략을 구사했다. 즉 미결제 약정의 반대 거래(청산)를 통해 GBTC를 비트코인으로 교환, 매도한 후 그 자금으로 다시 선물을 매입하는 전략을 택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은 시장 중립적 행동으로 GBTC를 매도하려면 선물 매입과 동량의 비트코인 실물 매도가 동반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CME의 미결제 약정 감소로 나타났다.
여기에 ETF 유입자금 50억 달러 중 15억 달러가 더 낮은 수수료를 찾아 이동하기 위해 세금 부담이 없는 GBTC를 재활용(이용)하면서 유동성이 대폭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러한 자금 재활용이 시장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되는 새로운 자본이 아니라 기존 투자자산을 재분배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크루거는 시장에 상당한 부담을 주었던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서 쏟아낸 10억 달러의 GBTC에 주목하면서 "FX의 매도와 GBTC 이름으로 나온 매도로 인해 시장이 혼동을 일으키면서 사람들은 ETF가 실패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있지만, 실제 ETF로 순 유입된 35억 달러가 넘는 신규 매수 압력을 창출했다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ETF에 대한 끊임없는 매수세가 예상보다 훨씬 컸으며 FTX 매도자와 차익실현에 따른 물량을 모두 고려할 때 향후 30일~60일 동안 40억 달러~60억 달러의 신규 자금 유입이 발생하고, 그 결과 50%(6만5천 달러, 8,652만원) 이상 상승시킨다는 것은 너무 쉽게 알 수 있다"라고 결론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