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조국·송영길, 민주당·범야권 승리 도움될지 고민해주길"
"조국, 항소심 선고가 얼마 남지 않아"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 기소, 저급한 정치공작"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23년 12월 17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 의원은 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민주당에 있었던 분들 아니겠나. 어떤 게 민주당, 범야권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그분들이 좀 잘 고민해 주길 부탁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지극히 사견임을 강조하며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재판이 항소심 선고가 얼마 남지 않지 않았나. 그런 문제들 여러 가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통합 비례정당 대상에 녹색정의당, 진보당을 포함되는지 질문에 "정의당과 진보당 이런 문제는 또 각 당이 추구하는 정체성과 정치적 목표가 있기 때문에, 과연 민주당과 함께하는데 동의할 수 있을지 그런 점들이 좀 더 논의돼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이 민주당 비례대표 순번이 10번 뒤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통 크게 연대한다는 측면에서는 그런 고려도 할 수 있겠지만 국민들이 '저 후보들이 비례대표 왔구나' 라는 그런 신뢰와 감동을 주려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될 문제지 일률적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비례대표 취지는 소수 세력들, 각계의 전문성과 다양성들을 확보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며 "대표성 있는 분들을 모시고 특히 현재 가장 큰 문제인 민생, 경제, 안보 이런 문제의 전문가들을 선순위에 배치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비례정당과 민주당은 별도의 정당인데 민주당의 검증시스템으로 검증할 수 있나' 질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인물을 검증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관위 안에 민주당 별도의 인사검증팀들이 있다. 후보 검증팀들이 당내에 있어 전방위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며 "만약 비례연합정당이 만들어진다면 거기에 추천된 분들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은 민주당의 시스템 안에서 검증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원론적인 말씀" "매우 추상적인 얘기"라며 "일각에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또 한편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정권 재창출을 실패한 거 아니겠나. 그런 측면에서 책임이 있다는 분들 많이 계시다"고 했다.
대선 패배 후 대선백서도 내지 않았는데, 임 공관위원장의 발언대로 가면 본말이 뒤집히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임 공관위원장 말씀이 원론적이라 어쨌든 공천 과정의 기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중진의원들 경우 대개 후보의 적합도, 지역 내에서의 교체지수, 이런 것들을 여론조사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런 것들이 종합 평가돼 갖고 해야 될 문제지, 임혁백 교수 발언으로 과거 정부에 있었기 때문에 공천 부적합하다 결론을 낼 수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대표 아내인 김혜경씨를 설 연휴 직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저급한 정치공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공범으로 지목된 배모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재판이 14일인데, 14일 지나고 배씨가 상고를 안 하게 되면 검찰이 상고를 할 수가 없다. 상고 안 하면 바로 그다음날 공소시효 정리가 돼 하루 밖에 안 남아서 그걸 막기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23개월이 지났는데 뭐 하고 있다가 지금 가장 유력한 경쟁자였던 이재명 후보자의 배우자를 기소한다고 하는 거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게 복잡한 사건인가. 법인카드의 목적에 맞냐 안 맞냐 이것만 따지면 되는 것"이라며 "이걸 23개월 동안 끌고 온 거다. 너무너무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