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334.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4원 하락한 1332.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오르며 133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6%, 10년물은 4.3%를 상회하며 12월 FOMC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단지 1개월의 CPI에 너무 우려하지 말라.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를 완화시켰다. 그는 "제약적인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시 고용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며 금리인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전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아파트 임대료 상승률 둔화가 CPI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말하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지속을 지지해 시장을 안도시켰다. 이에 국채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채권시장을 진정시키는 발언을 하면서 국채 10년 금리는 4.261%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굴스비는 한달 치 물가지표에 일희일비 하지 말라며 몇 달 동안 물가가 생각보다 강하게 나와도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결국 기대인플레이션이 낮기 때문에 향후의 인플레이션을 걱정해 급격히 소비가 늘면서 실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굴스비의 발언 등으로 봤을 때 연준은 과도한 금리하락도 원하지 않지만 과도한 금리상승도 원하지 않는 듯 보인다"며 "어쨌든 시장 입장에서는 연준 인사들의 개입은 언제나 환영할만 하다. 이미 금리가 오버슈팅 후 진정되기 시작했으니 다시 물가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지표로 인해 깜짝 놀랄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