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에 우크라지원 예산안 승인 촉구
러 핵무기 우주 배치 계획엔 "핵 위협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사망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2.16 사진=로이터통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고 미국은 그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더 가디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푸틴이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에 대해 "수감된 상태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거짓말을 비판한 진실의 목소리였다"면서 "푸틴에게 속아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푸틴은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우리가 목격하는 것처럼 다른 나라의 국민을 공격할 뿐 아니라 자국민을 상대로도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조치를 고려중이라며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을 향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승인하도록 압박했다. 그는 "이 비극이 전쟁범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악랄한 공격과 전쟁 범죄로부터 계속 방어할 수 있도록 자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역사가 하원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 중요한 순간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못한다면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계가 똑딱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인공위성을 요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우주에 배치하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전 세계 어느 곳에도 핵 위협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