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리테일 고객 계좌수 100만개 돌파
쉐어칸 인수로 인도증권업계 5위권 목표
'인도 9위' 미래운용, NBFC·VC 사업 확장
◆…미래에셋증권 본사［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 현지법인이 100만 고객을 달성했다. 올 들어 인도 증시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거둔 성과이다. 회사는 쉐어칸 인수 효과를 더하면서 인도증권업계 5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지난 18일 기준 리테일 고객 계좌수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최근 인도 증시가 글로벌 자금 유입으로 규모가 크게 불어난 가운데 거둔 성과이다.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시가총액 기준 인도 주식시장은 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를 제치고 세계 6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2022년 4월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m.Stock'을 출시했다. 올해는 'm.Stock 2.0'을 출시할 예정이며 향상된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아룬 쵸드리 인도법인 리테일사업본부장은 "2022년 4월 m.Stock 론칭 후 22개월만에 100만 고객 달성을 해 기쁘다"며 "최고의 기술력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증권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쉐어칸 인수로 인도 증권업계 5위권 목표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올해 1월 기준 현지 온라인 증권사 중 8위, 전체 16위 규모이다. 하루 평균 거래량 214만건을 처리하고 있고 약 7300억원 상당의 고객자산 및 약 1800억원 상당의 신용잔고(MTF) 등을 보유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인도법인 설립 이후 작년 5월 초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5억달러(약 6000억원)까지 늘렸다. 현지에서 공격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전개하며 브로커리지 사업을 강화했다. 파격적인 마케팅과 가격 전략은 곧 거래고객 증가로 이어졌다.
작년 12월에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쉐어칸은 2000년 설립돼 총 임직원수 3500여명, 총 계좌 약 300만계좌,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로 인도 전역에 130여개 지점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쉐어칸 인수를 통해 5년 내 인도 증권업계 5위권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9위' 미래운용, NBFC·VC 사업 확장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0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설립해 금투업계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지난해 기준 현지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총 56개의 펀드와 약 25조원 규모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그룹은 인도 현지에서 자산 운용 및 증권, 자문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19년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VC(벤처캐피털)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미래에셋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해외운용사들이 인도시장을 떠날 때에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현지 투자자의 신뢰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