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 대표로서 지역구 출마로 함께 동력 얻는다 판단"
"선거 어떻게 끌고 가느냐에 따라 당선 가능성 충분"
"한동훈, 선거 이후 역할, 그대로 지속되지 않을 것"
"尹대통령 임기 3년 남아…尹 지배력 변치 않을 것"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화성을 선거구 총선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가 선거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에 따라서 당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일반적으로 여론조사를 보고 '과연 당선이 되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큰 정당의 후보들은 이미 정당에 고정적인 지지표가 있으니까 여론조사라면 많이 나오는 것"이라며 "지금 처음 출발하는 정당의 대표로서 출마를 하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초기에 잘 안 나온다고 해서 선거 기간 동안에 그게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의 화성을 출마 결정에는 본인 의사가 컸다며 "이 대표가 선택한 동탄이 주민들의 연령이 아마 가장 낮은 지역일 거다. 그래서 본인이 거기를 선택하려고 하는 생각을 보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도 그게 좋겠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여러 사람들하고 의논한 것 같은데, 대표로서 앞장서서 지역구에 출마를 해야만 다같이 동력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판단에서 주말에 동탄으로 결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화성을 출마는 개혁신당 동료 의원들과의 '반도체 벨트' 공동 전선 구축이라는 목표를 담고 있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용인갑, 이원욱 의원은 화성정 출마로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개혁신당 후보 지역구 출마자 중 몇 명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 질문에 "일반 유권자들이 과연 지금 같은 정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느냐, 새로운 세력을 국회에 들여보내 한국 정치의 변화를 갖다가 미래를 위해서 할 것이냐 하는 유권자의 판단에 달려 있기 때문에 얘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총선이) 37~38일 남은 것 같은데, 사실 선거 시작해서 2주일에도 변할 수 있는 것"이라며 "미리 어느 당이 어떻고 어떤 당이 어떻다는 얘기를 성급하게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인 데 대해 "그것이 지금 어느 정도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며 "여론조사라는 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성향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내 공천 파열음으로 지지층 이완 현상이 나온다는 일각의 분석에 "자기네들은 혁신공천을 했다고 얘기하는데, 그러한 혁신공천을 국민들이 제대로 수용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본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번 22대 총선이 끝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이 그대로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도 3년이 남았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고 나도 국민의힘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배력은 변치 않으리라고 본다"며 "한 위원장이 선거가 끝나고서 과연 당에 그대로 머물러 있을지, 그렇지 않으면 해외로 공부하러 가든지 둘 중 하나 결정될 텐데, 당을 떠나 있을 것 같으면 별다른 역할을 할 수가 없다"고 봤다.
이어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성과를 냈을 적에 한 위원장이 과연 그걸 바탕으로 해서 당에 남아서 당을 지휘하는 위치를 확보할 거냐 안 할 거냐는 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임기가 3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그걸 무시하고서 여당이 움직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