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2년 연속 1조원 넘어... 자동차보험 사기 16%↑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유형에서는 자동차 보험 사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3년 보험사기 적발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한 금액이 1조1164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적발 인원은 10만9522명이다. 전년보다 각각 346억원(3.2%), 6843명(6.7%) 늘었다.

사기 유형별로는 사고 내용 조작이 6616억원(59.3%)로 가장 많았다. 허위 사고 2124억원(19.0%), 고의 사고가 1600억원(14.3%)으로 뒤를 이었다.

나이별로는 50대의 범죄 비율이 22.8%로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22.6%), 40대(20.1%), 30대(18.3%), 20대(14.9%), 10대 이하(1.3%)로 나이가 많을수록 범죄를 자주 일으켰다.

20대의 경우 자동차 고의충돌(31%)이나 무면허운전(14.5%) 등 자동차 관련 사기, 60대는 허위 입원(18.8%) 등 병원 관련 사기가 많았다.

금감원은 국민들의 보험료부담을 가중시키는 민생침해 보험사기에 강력 대응하고 예방 교육 및 홍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소비자들은 보험사기에 죄의식 없이 가담하는 경우 보험금 반환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