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탄도미사일에 타격…2명 사망·6명 부상
美 "후티 무모한 공격에 무고한 민간인 살해 당해"
후티, 미사일·드론 공격 45회 이상…12척 이상 상선 피해
수에즈 운하 2월 운송량 42%↓…컨테이너 82%↓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예멘 시민들 <사진 로이터>
6일(현지시간)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오늘 후티 반군은 국제상선에 대한 무모한 공격을 지속하며 무고한 사람을 살해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CNN은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 아덴만에서 후티 반군이 바베이도스 국적의 라이베이라 소유 상선인 'M/V 트루 컨피던스'호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 또한 이날 "후티 반군은 홍해를 통과하는 무고한 민간인의 안녕을 고려하지 않고 무모한 공격을 계속해 왔고 이제 그들은 불행하고 비극적으로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은 후티 반군 공격에 대해 계속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번 공격은 국제 상업을 교란했을 뿐 아니라 항행과 공해의 자유를 교란하고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분쟁의 여파로 발발된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반군의 공격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과 서방 관리들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 이후 홍해에서 활동하는 상선과, 미국 연합군 선박을 대상으로 45회 이상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0월부터 미국 선박 여러 척을 포함해 12척 이상의 상선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격은 정확했고 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표적 작전은 선박의 승무원이 예멘 해군의 경고 메시지를 거부한 후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반군은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지지를 밝히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제 운송비 및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2월 수에즈 운하의 운송량은 42% 감소했고, 컨테이너 톤수는 82%나 줄었다. 수에즈 운하와 인근의 안보 상황이 악화하며 대부분 국제 해운사는 홍해 운항을 중단하거나 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는 우회로를 선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