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2023 핀테크 동향 보고서'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 1137억달러
프롭테크 부문 투자는 3배 증가
◆…(삼정KPMG 제공)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프롭테크 등 이종산업 융복합 투자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PMG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거래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7515건·1966억달러)보다 줄어든 4547건, 1137억달러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요인과 매수자-매도자 간 밸류에이션 불일치 등이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사이버보안,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등 B2B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반 기술 제공 핀테크를 비롯, 부동산·물류 등 타산업에 내재된 금융 솔루션 부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주요국 핀테크 투자 변화를 살펴보면, 이종산업 융복합 투자는 2019년 5%에서 2023년 21%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프롭테크 부문의 경우, 지난해 투자금 134억달러를 넘어서며 크게 성장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과 기술을 합성한 용어로, 정보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한다.
인슈어테크에 대한 투자는 2022년 최저치인 59억달러를 기록한 후 지난해 81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억달러 이상의 VC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지급결제 분야는 지난해 207억달러로, 전년(579억달러)보다 절반 이상 급감했지만, 하위 부문 중 여전히 가장 큰 거래액을 기록했다. 그 외 부문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75억달러) ▲레그테크(26억달러) ▲ESG(23억달러) ▲사이버보안(13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이 지난해 783억달러로, 전체 핀테크 자금의 약 70%를 차지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회수시장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전년(496억달러) 대비 245억달러로 급감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래건수와 금액은 각각 882건, 108억달러로 전년(1537건·513억달러) 대비 75% 이상 감소했다. 투자 급감의 주요 원인은 중국과 홍콩 등의 경기위축, 지정학적 갈등, 핀테크 등에 대한 정책 기조 변화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VC의 핀테크 투자 역시 지난해 463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888억달러)보다 크게 감소했지만, AI 기반 핀테크 솔루션은 전세계 VC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2024년 상반기에도 글로벌 핀테크 투자의 저조한 흐름이 전망되지만, 하반기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주요국 선거 결과·정책 방향 등에 따라 반등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봤다. 또, 고금리 상황 속 핀테크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며 지급결제 관련 핀테크 기업의 국내외 통합과 부실자산 관련 M&A에서 투자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재박 삼정KMPG 핀테크 리더 부대표는 "지난해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핀테크 시장이 상당히 위축됐지만, 프롭테크와 보험 분야 투자는 괄목할 만하게 증가했다"며 "고객 접점 확보 및 미래 가치 창출 관점에서 금융과 부동산, 헬스케어, 커머스 등 이종산업이 결합된 핀테크에 대한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부대표는 "올해는 AI, ESG, 사이버보안 등을 접목한 핀테크 사업모델 발굴 및 차별화, 투자 촉진 위한 정책적 지원 및 인센티브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